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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퀘이 형제 작품의 유혹

입력 2020-07-20 03:00업데이트 2020-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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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
퀘이 형제의 꼭두각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이름 없는 작은 빗자루’. ⓒRobert Barker
꼭두각시 인형을 사용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진 퀘이 형제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인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가 10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과 티머시 퀘이는 194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필라델피아 예술대와 영국 런던 왕립예술학교(RCA)를 졸업한 뒤 1979년 영국에 자신들의 스튜디오를 설립해 40여 년 동안 애니메이터로 활동해 왔다. 연극과 오페라 무대 세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상업광고, TV 프로그램 타이틀 등 애니메이션 외의 분야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발휘했다.

스페인의 영화감독 루이스 부뉴엘(1900∼1983), 체코의 꼭두각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거장인 얀 슈반크마예르(86)의 영향을 받아 몽환적인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1986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출품한 ‘악어들의 거리’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관련 일러스트레이션, 꼭두각시극의 배경으로 정교하게 디자인한 미니어처 세트, 영화 포스터의 형태로 그린 드로잉, 문자디자인 이미지 등을 포함한 1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 제목은 퀘이 형제가 자신들의 꼭두각시 애니메이션 배경 세트를 ‘도미토리움’(숙소)으로 부른 데서 가져왔다.

이 형제는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작품에 매혹돼 산업사회 이면의 부조리와 불안, 초현실주의와 에로티시즘을 녹여낸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영화감독 팀 버튼(62)의 애니메이션 ‘스테인 보이’와 ‘크리스마스의 악몽’, 영화 ‘비틀쥬스’와 ‘스위니 토드’를 연상시키는 기괴하고 잔혹한 분위기의 동화적 공간과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퀘이 형제, 버튼 감독과 함께 작업해 온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8000∼1만2000원.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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