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에 약품-식량 등 물물교환으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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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은 연기-축소 필요성 주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약품, 식량 등 인도적 물자를 물물교환 방식의 교역으로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연기 또는 축소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협력과 함께 약품, 식량 등 인도적 물자에 대한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과 같은 상호 호혜적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함께 대북제재를 비켜갈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남북 교역을 병행하자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남북 간에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안보적 계산 없이 중단 없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연기나 축소 등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한반도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방향에서 전략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으므로 이런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관점에 앞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 안전, 재산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오혁 hyuk@donga.com·최혜령 기자
#이인영#통일부#한미 연합 군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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