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코로나 항체 보유율 0.03%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3055건 검사중 1건만 나와… 집단감염지 빠져 대표성 부족

방역당국이 국민 3055명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0.03%에 해당하는 1명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보유율로 감염자 수나 집단의 면역력을 추정해 볼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표본 수가 적은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지역이 조사 대상에서 빠져 전체 감염 규모를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항체가(價)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4월 21일∼6월 19일 수집)과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구 의료기관 내원 환자 혈청 1500건(5월 25∼28일 수집)을 검사한 결과 서울 서남권의 검체 중 1건에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8일(현지 시간)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은 미국 뉴욕의 항체 보유율은 21.2%, 영국 런던 17%, 중국 우한 3.2%, 일본 도쿄는 0.1%로 조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이 포함돼 있지 않고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여서 이번 결과로 우리나라 전체 감염 규모를 추계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면역률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집단 면역을 통한 대응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백신 개발 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로 바이러스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코로나19#항체#보유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