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이는 도시공간 디자인 나설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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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공간복지포럼 개최

9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SH공간복지포럼’에서 이원호 성신여대 교수(오른쪽)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9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SH공간복지포럼’에서 이원호 성신여대 교수(오른쪽)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 미래 그리고 동네를 바꾸는 혁신, SH공간복지’를 주제로 ‘제1회 공간복지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간복지는 주거지와 가까운 거리에 도서관이나 공연장, 체육관, 편의시설 등 생활 밀착형 공간을 갖춰 주민들이 일상에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SH공사는 지난해부터 유휴공간을 발굴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래된 임대아파트 단지의 외부 공간을 개선하는 ‘공간닥터 프로젝트’, 임대주택의 반지하 공실을 주민 교류 공간으로 조성하는 ‘SH청년건축가 프로젝트’, 남는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나눔카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공간복지포럼은 공간복지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다양한 정책과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 위원으로는 박수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 이들은 ‘제2회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원호 성신여대 교수 등 전략위원 4명은 포럼 발제 등을 맡는다.

이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장소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서울시의 유일한 정책 실행 공공기관이 바로 SH공사”라며 “단순한 공간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공간을 운영하고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플랫폼으로 공사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포럼은 앞으로 공간복지 관련 정책과 제도를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도시를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공간복지 정책의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럼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정책과 모델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sh공사#공간복지포럼#도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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