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북-강북구 아파트값, 서울 평균의 2배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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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10%… 마-용-성은 2∼5%
비규제지역 부산 수영구 24% 급등

올 들어 서울 동대문·성북·강북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 평균의 두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 수영구 등 비(非)규제지역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m²당 매매가는 1078만 원으로 올해 1월(1030만 원) 대비 4.66% 올랐다. 같은 기간 동대문·성북·강북구는 각각 10.35%(782만 원→863만 원), 9.64%(757만 원→830만 원), 9.54%(618만 원→677만 원)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이 기간 서울 동대문구(139%)와 성북구(185%)는 2배 이상으로, 강북구(270%)는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기존에 서울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용산·성동구의 6월 m²당 매매가는 올해 1월 대비 각각 4.95%, 2.36%, 5.88% 상승했다. 서초·강남·송파구는 각각 1.66%, 1.61%, 0.74%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6·17부동산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당분간은 매매가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에서도 비규제지역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부산 수영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7개월 만에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을 따돌리며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산 수영구 아파트 3.3m²당 매매가격은 올해 6월 1982만7000원으로 지난해 11월(1599만 원) 대비 24%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아파트 3.3m²당 매매가격은 1568만 원에서 1607만 원으로 2.5% 상승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서울#아파트 매매가#동대문#성북#강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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