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 24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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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42% 수준 그쳐… 韓, 알짜 수주로 세계 2위 선방

올해 상반기(1∼6월) 선박 발주량이 최악인 가운데 중국의 수주물량이 한국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박 1척당 수주단가는 오히려 한국이 앞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발주량은 575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에 그쳤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자료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조선업이 심한 불황을 겪었던 2016년보다 25%나 적은 양이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 CGT로 한국(118만 CGT)의 3배에 이른다. 수주금액은 중국이 69억 달러(약 8조2000억 원), 한국은 30억 달러였다. 선박 1척당 수주단가로 따지면 한국이 8000만 달러로 중국(5000만 달러)보다 1.6배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박 발주량이 하락 추세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어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클락슨리서치는 내다봤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국내 조선업체#선박 수주#선박 발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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