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다주택 靑참모 겨냥 “공직자 솔선해야” 처분 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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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1채만” 반년 지나도 비서관급 이상 12명 다주택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주택 처분 권고에도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공직자들이 솔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수도권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한 지 반년 만에 총리가 다시 한 번 주택 처분을 권고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진에게 ‘수도권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라’고 이야기했는데 부응한 사람이 거의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신문에서 그 뉴스를 봤다”며 “아무튼 공직자들이 솔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 중 다주택자는 12명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급에서는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다주택자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등도 2주택자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정부 공직자는 다주택자가 많아서 충격을 받았고,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다주택자#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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