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벤치 봉쇄는 지나치다[내 생각은/강신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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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직 진정된 상태가 아니라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웬만한 공공기관은 아예 문을 닫고 있다. 지난주 서울숲 공원에 가보고 행락객들이 많아 놀랐다. 그런데 나무 테이블과 벤치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닐 테이프로 둘러쳐져 있었다. 행락객들은 멀쩡한 테이블을 두고 그 옆 나무 밑에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하고 있었다. 테이블과 벤치를 사용하도록 하고 전철역에 있는 벤치처럼 사이를 띄워 앉도록 했으면 될 일이다. 어차피 같이 간 지인들끼리 사용한다. 서울 둘레길 벤치와 테이블도 마찬가지로 비닐 테이프를 둘러놓았다. 야외라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그리 높지 않은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은 아예 폐쇄해서 노인들이 주변 벽에 오히려 더 밀집해서 앉아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 야외의 경우는 행정 편의를 위한 무조건 폐쇄가 능사는 아닌 것 같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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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생활 속 거리두기#생활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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