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폐업… 영세자영업자수 21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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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1년새 10만명 감소
직원 둔 자영업자는 4만명 늘어

최근 1년간 영세자영업자가 9만6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수는 한정돼 있는데 영세자영업자는 계속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내수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고용한 직원이 없는 영세자영업자는 406만6000명으로 작년 6월 말에 비해 9만6000명 줄었다. 이는 6월 말 기준으로만 보면 1994년 6월 말 402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영세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세자영업자가 진입장벽이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몰리다 보니 자영업자 간에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유통 체인점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영세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영세자영업자들과 달리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160만3000명으로 지난해 6월 말(156만4000명)보다 3만9000명이나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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