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소속 바뀌는 4개社 삼성맨, 3년간 삼성계열사로 이직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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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측에서 빅딜 조건에 넣어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빅딜’로 한화 소속이 된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4개 회사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삼성 계열사로의 이직이 금지되는 조건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삼성과 인수기업 임직원의 100% 고용 승계에 합의하면서 직원들이 다시 삼성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우려해 이직 금지 조항을 관철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삼성 계열사로 3년간 이직이 금지됐다. 다른 3개 매각 기업도 비슷한 조건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기업 임직원은 총 7500여 명이다.

이직 금지 조건은 삼성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화로서는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속 그룹 변경으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고급 인력들이 다시 삼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두면 대규모 이탈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방산(防産)이나 화학 등 기술 집약 사업에서 직원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빼면 껍데기나 다름없다”며 “한화로선 헛돈을 쓴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한화#삼성맨#이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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