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합성 위조 운전면허증으로 토익 대리시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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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출신 ‘선수’ 등 10명 입건

의뢰인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으로 신분증을 재발급받아 토익 대리시험을 치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토익 및 텝스 시험을 대신 치러준 박모 씨(41) 등 3명과 대리시험을 의뢰한 김모 씨(44) 등 7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박 씨는 올 6월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 씨의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토익 시험에 대리 응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험 감독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면허증은 자신과 김 씨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으로 재발급받아 제출했다. 승진을 목적으로 박 씨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한 김 씨는 대리시험으로 900점대 점수를 받았고 대가로 350만 원을 박 씨에게 지불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 등 3명은 모두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었고 의뢰자인 김 씨 등은 회사원, 학생, 취업준비생, 사법시험 준비생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 장비를 이용하는 기존 토익 부정행위와 달리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대리시험을 치는 수법이 새로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신분증 위조#토익 대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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