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의원 “나이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노인 폄하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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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0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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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설훈 의원 “나이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노인 폄하성 발언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사진)이 ‘노인 폄하’성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국 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7일 오후 11시 20분경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78)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죠. 일을 하려 드나”라고 물었다. 이어 “노익장이라는 말을 알죠?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죠”라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몰아세웠다.

이같은 발언에 새누리당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며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즞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권 대변인은 또 2004년 총선 때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불효 정당’의 DNA(유전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에 대해 설 위원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지적한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호도하지 말라"며 "마치 본의원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발언의 본지(本旨)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설 위원장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과 새누리당 대변인실은 언어유희를 통해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수많은 인사실패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을 불행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설훈 의원은 앞서 지난달 12일 국회의장·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고 발언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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