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조기통합이 고용안정-근로조건 보장 더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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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 또 편지 설득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이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편지 소통’에 나섰다. 김 행장은 14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에 ‘왜 지금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7일에도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조기 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본격적인 조기 통합 논의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편지로 내부 직원 설득에 나선 것이다.

김 행장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행장은 먼저 “인수 당시 5년간의 독립경영을 보장키로 한 2·17 합의를 지켜 2017년 이후 통합하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타 금융권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타개할 수밖에 없지만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통해 연간 3121억 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2·17 합의서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 계약서는 아니다”며 “오히려 조기 통합을 통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하나은행은 17일, 하나금융그룹은 18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 계획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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