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지능형 교통 분야 등 인터넷이 미래세상 확 바꿀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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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상용화 20년’ 포럼

“전화국에 인터넷 언제부터 가입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상담원이 ‘인터폰은 취급 안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20년 전만 해도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국내 1호 인터넷 가입자 조용성 씨(48)의 말이다. 지금은 인터넷 없는 삶이나 사회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지만 인터넷 나이는 이제 고작 스무 살이다. 1994년 6월 20일, ‘누구나 빛의 속도로 인터넷을 하는 그날까지’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한국통신(현 KT) 코넷(KORNET)이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 이용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20년이 흐른 올해 6월 20일. KT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KAIST 명예교수 전길남 박사(71)와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과 미래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20년 전 누구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속도와 데이터, 전 세계의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는 서비스 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인터넷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 박사는 20년 전 인터넷 상용 서비스의 시작을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기폭제라 설명했다. 또 더이상 인터넷 없는 사회는 꿈꿀 수 없으며 앞으로는 인터넷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회와 환경을 위한 인터넷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인터넷 속도는 현재 평균 속도인 100Mbps(초당 메가비트)의 1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상용서비스 등장은 혁명적인 변화였고 이후 인터넷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 대한민국은 유엔전자정부 발전지수 세계 1위 및 온라인 참여지수 세계 1위(2010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개인과 산업 문화 정치 모든 영역에서 인터넷은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며 “미래에는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헬스케어 지능형교통 차세대미디어 등 5가지 영역에서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KT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터넷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전 박사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 분명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선진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문제, 정보 격차, 인터넷 중독 등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KT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페셜에디션’ 예약 가입을 시작했다. KT는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KT#인터넷#포럼헬스케어#지능형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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