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도 ‘운전중 문자메시지’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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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등 47개국 발의 결의안 채택

유엔이 운전 중 문자메시지 금지 등 도로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4일 유엔에 따르면 미국 독일 등 47개국이 공동 발의한 ‘세계 도로안전 개선 결의안’이 10일 열린 제68차 유엔총회 회의에서 반대가 없으면 합의로 간주하는 컨센서스 방식으로 채택됐다. 결의안은 매년 100만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대부분의 사망자는 운전 중 문자발송 같은 위험한 행위를 하다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회원국들에 포괄적인 도로안전대책을 담은 법 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이런 포괄적인 교통법안을 도입한 회원국 수를 2020년까지 50%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또 내년 9월에 개막하는 제70차 유엔총회의 잠정 의제 가운데 하나를 ‘세계 도로안전 개선’으로 정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연설을 통해 “음주운전은 간헐적이지만 운전 중 문자발송 등은 만성화했다. 문자발송으로 사람이 숨져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많은 운전자가 시선을 도로에서 잠깐이라도 떼는 것의 위험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43개 주와 워싱턴이 운전 중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전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 37개 주와 워싱턴은 초보자와 청소년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유엔#운전#문자메시지#도로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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