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모두 ‘쏙쏙’… 조성민 “나도 자유투 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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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연속 성공… 단일시즌 최다 기록
SK 2경기 연속 연장접전 승리

“미안합니다” 헤인즈 5번째 사과 19일 경기 전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김민구(KCC·왼쪽)와 애런 헤인즈(SK). 헤인즈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중 김민구를 고의로 밀치는 비신사적 행동을 해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L 제공
“미안합니다” 헤인즈 5번째 사과 19일 경기 전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김민구(KCC·왼쪽)와 애런 헤인즈(SK). 헤인즈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중 김민구를 고의로 밀치는 비신사적 행동을 해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L 제공
김민구(KCC)를 경기 중 고의로 밀쳐 넘어뜨려 농구 팬들 사이에 공적(公敵)으로 몰렸던 애런 헤인즈(SK)가 36일 만에 만난 김민구에게 두 손을 내밀며 다시 사과했다. 헤인즈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안방 경기에 앞서 김민구를 찾아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민구도 웃으면서 헤인즈의 손을 맞잡았다.

이 일로 헤인즈가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벌써 5번째다. 김민구를 넘어뜨렸던 지난해 12월 14일 경기가 끝난 뒤 김민구와 KCC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틀 뒤인 16일에는 문경은 SK 감독과 함께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뒤 복귀전이었던 전자랜드와의 인천 경기에서 팬들에게 사과했고, 11일 KT와의 안방 경기 복귀전에서 또 한 번 팬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SK는 19일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헤인즈가 다시 한 번 김민구와 허재 KCC 감독에게 공식 사과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KCC 측이 만류해 김민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허 감독은 “이미 여러 번 사과했다. 징계도 받았다.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사건이 벌어진 뒤로 ‘헤인즈가 외국인 선수라고 너무 몰아세운다’는 동정론도 일부 있었다. 헤인즈는 2월 6일 전주 방문 경기 때 KCC 안방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사과할 예정이다.

두 팀의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82-74로 이겼다. 17일 모비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둔 SK는 25승(11패)째를 챙기고 선두 모비스(25승 10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헤인즈(22득점 13리바운드 6도움)는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투의 달인’ 조성민(KT)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8개를 모두 넣고 자유투 연속 성공 횟수를 48로 늘리며 이 부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문경은 SK 감독이 2008∼2009시즌 SK에서 뛸 때 작성한 46개다. 이 부문 역대 최다는 문 감독이 2008∼2009, 2009∼2010 두 시즌에 걸쳐 넣은 52개다. KT는 인삼공사를 73-65로 꺾고 4연승했다. 최하위 동부는 오리온스에 69-78로 져 9연패를 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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