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페이스북 CEO 접견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만나 더 반가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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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실패 두려워 않는 벤처 생태계 만들것”
저커버그 “창조경제 공감… 한국사무소 2배로 확장 ”

깍듯한 저커버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8일 청와대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평소 후드티를 즐겨 입는 저커버그는 이날 회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깍듯한 저커버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8일 청와대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평소 후드티를 즐겨 입는 저커버그는 이날 회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창조경제와 정부3.0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에 공감한다”며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5분의 1 이상을 인터넷 경제가 주도했다는 매킨지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소개했다.

이날 만남은 4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같은 달 26일 래리 페이지 구글 CEO에 이어 정보통신(IT) 업계 글로벌 리더와의 만남 ‘3탄’ 격이다.

박 대통령은 “디자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정의가 있는데, 창조경제도 사람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저커버그는 “아주 타당한 말씀이다.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더 인간적인 경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이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대학이나 연구기관들이 페이스북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했으면 한다”고 밝히자 저커버그도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한국사무소를 앞으로 1년 안에 2배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작은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방명록에도 “한국에서 더 많은 일을 함께하고 싶다(I am looking forward to working together and doing a lot more in South Korea)”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저도 그렇고 청와대도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얼굴을 맞대고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로 만나니까 더 반갑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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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페이스북#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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