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증]안랩BW 헐값책정 폭리 의혹… 安측 “당시 회계법인 평가액과 차이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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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기된 의혹들과 해명


그동안 제기된 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것부터 여자문제까지 다양하다.

우선 새누리당이 국회 정무위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는 분야는 안 후보의 BW 관련 의혹이다. 안철수연구소(현 안랩)가 1999년 10월 BW 발행 과정에서 주가를 실거래가의 12분의 1 수준(주식 146만1988주를 주당 1710원)으로 낮게 책정해 헐값으로 안 후보에게 넘겨 폭리를 취하게 했다는 것.

2000년 2월 안철수연구소의 대주주인 나래앤컴퍼니(현 나래텔레콤)가 장외 거래할 때 주당 가격이 2만 원이었던 점을 볼 때 4개월 사이에 BW 가격과 실거래 가격이 무려 10.7배나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해 안 후보는 2001년 9월 코스닥 등록을 통해 311억 원의 평가익을 거뒀다. 안 후보 측은 “당시 회계법인 평가액도 1090원이었다. 한두 건의 장외 거래가로 주가를 정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철수연구소가 2000년 6월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자 회사 고문이었던 유모 씨에게 3억80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실거래가의 4분의 1 수준에 넘겼다는 의혹도 있다. 또 안철수연구소가 1999년 산업은행에서 9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산은 벤처투자팀장인 강모 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검찰이 수사했다는 얘기는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입에서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포털 실시간 검색에서 ‘안철수 룸살롱’이 1, 2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안 후보가 자신은 룸살롱에 가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문제 제기 때문이었다.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 만에 안 후보는 직접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2, 3차례 있다”고 해명했다. ‘음대를 졸업한 30대 목동녀’와 ‘룸살롱 종업원’ 등 안 후보의 여자관계 의혹도 나돌고 있지만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

● 안철수 후보 검증팀

▽정치부=길진균 윤완준 장원재 최우열 손영일 기자
▽사회부=윤희각 김태웅 고현국 김준일 기자
▽산업부=김상훈 기자
▽경제부=송충현 기자
#안철수#대선후보#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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