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증]安, 정부 R&D기획단 11번 회의 중 2번 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MB정부 위원회 5곳 활동

위촉장 받는 安 2008년 5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1기 위원으로 위촉된 안철수 당시 KAIST 석좌교수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DB
위촉장 받는 安 2008년 5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1기 위원으로 위촉된 안철수 당시 KAIST 석좌교수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DB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안철수 후보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후보군에 올려놓으며 그를 중용하려 했다. 안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미래기획위원회,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 선정평가위원회,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등 5개 정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부터 현 정부에서의 활동 경력을 의도적으로 감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한 차례 연임을 포함해 4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올해 7월 3기 위원회 구성 때는 연임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국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는 미래기획위원회 활동 등을 예로 들며 “정부 경험이 있다”는 식으로 답변했지만, 정작 네이버 등 포털의 인물 프로필에선 이런 경력을 찾을 수 없다. 안랩 홈페이지에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고 돼 있을 뿐, 어느 정부에서 일했는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일본어로 된 ‘안랩 저팬’ 홈페이지에 ‘2008년 한국대통령자문위원’으로 명기된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미래기획위원회 활동을 안 좋았던 경험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안철수의 생각’에는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으로 일하면서 쓴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게 없더라. 소용이 없었고 마음만 상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각종 정부위원회에서의 활동 내용도 논란거리다. 지식경제부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10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의 비상근 민간위원이었지만 11번의 회의 중 단 2번만 출석했고 1번은 서면 회의로 대체했다. 위원들 중에서 출석률이 가장 낮다. 결국 기획단은 출석률 등을 고려해 2012년 안 후보를 교체했다. 그는 3차례 활동으로 수당 120만 원을 받았다.

대통령 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뚜렷한 활동 내용은 없었다. 한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명장을 받을 때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을 때를 빼고는 안 후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안철수 후보 검증팀

▽정치부=길진균 윤완준 장원재 최우열 손영일 기자
▽사회부=윤희각 김태웅 고현국 김준일 기자
▽산업부=김상훈 기자
▽경제부=송충현 기자
#이명박#안철수#대선후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