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대표팀 사령탑은 국내파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7일 07시 00분


내달 A매치…내년 카타르 아시안컵…
“시간 빠듯 외국인 감독 사실상 무리”
“이번처럼 어려워진 적이 없어요.”

대한축구협회가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3차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를 열고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한국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허정무 감독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기술위의 행보는 더욱 바빠졌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리고, 8월11일 A매치가 예정된 터라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고려할만한 여유도 없다.

유력한 후보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갈 길 바쁜 기술위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회의 의제도 명확치 않다. 현 시점에서 유일하게 결정된 것은 국내파 사령탑 선임이 유력하다는 정도다. 이회택 위원장은 6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시기적으로도 당장 외국인 감독을 뽑기는 무리가 있다. 1차적으로 국내 쪽에 포커스를 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당초 기술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쪽에도 두루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월드컵에서 국내 지도자의 역량을 확인한 만큼 현재의 틀을 유지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감독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이번에 개최될 회의는 후보군 리스트를 종합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변수가 발생해 후보 선정 과정부터 어려워졌다. 가능한 모든 후보들을 취합한 뒤 추후 열릴 기술위를 통해 세밀한 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선임 관련 2차 기술위는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기술위는 축구계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K리그 현직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부분에는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고 ▲ 한국 축구의 근간인 프로축구 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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