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월드컵]패장들 쓸쓸한 퇴장

동아일보 입력 2010-07-06 03:00수정 2010-07-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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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佛-伊감독들 고향앞으로… 마라도나도 사의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바로 칼바람을 맞기 때문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둔 감독들도 여지없이 짐을 싸고 있다.

네덜란드에 1-2로 덜미를 잡혀 4강 문턱에서 탈락한 브라질의 카를루스 둥가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2006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였다.

최악의 성적을 거둔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벌써 새 감독 선임까지 마쳤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A조에서 꼴찌(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6년간 사령탑을 맡아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등 준수한 성적을 냈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자국 의회 청문회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겪고 해임됐다. 로랑 블랑 전 지롱댕 보르도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자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으며 물러났고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과 조별리그 B조에 함께 속했던 팀 감독들도 마찬가지.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으로 교체됐다. 나이지리아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도 4강 진출 실패 뒤 사임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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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에 실패한 코트디부아르 사령탑 스벤예란 에릭손 감독과 카메룬의 폴 르갱 감독, 호주의 핌 베어벡 감독도 지휘봉을 놓았다. 개최국 남아공 대표팀을 이끌었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도 해임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한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사퇴했다. 한편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일본축구협회의 유임 부탁에도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했다.

케이프타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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