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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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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팀 아닌 기업 개발팀 만들어라
올해 한국 기업 경영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수합병(M&A)이다. 하지만 많은 한국기업들은 M&A 경험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M&A는 대부분 도산한 기업을 인수해 회생하는 형태에 국한됐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핵심 역량을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는 M&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M&A는 큰 위험을 동반한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1995년부터 2001년 동안 302건의 대형 M&A를 분석한 결과, 인수기업의 61%는 주주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이런 위험을 극복하고 M&A에 성공하려면 기업 내부에 'M&A팀'이 아닌 '기업개발팀(Corporate Development Team)'을 만들어야 한다. M&A팀은 기본적으로 M&A대상을 물색해 가격을 매기고 인수협상에서 승리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략적 목표 달성보다는 계약 성공이 최대 목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M&A팀을 구성했는데 주로 재무 전문가와 변호사가 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왜 기업을 인수하는지, 시너지를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어떻게 회사 통합을 이뤄낼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하다.
외국의 상당수 다국적 기업들은 최고경영자를 보좌하는 '기업개발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CEO를 보좌하면서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개발팀의 관점에서는 M&A가 새로운 핵심역량을 획득하고 빠른 시장진입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대안에 불과하다. 따라서 직접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M&A와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가능해진다. 기업개발팀은 전략을 책임지는 최고전략담당임원(Chief Strategy Officer·CSO)과 개별 사업부의 전략을 짜는 담당자로 구성하는 게 좋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재무전문가와 협상 전문가에게만 이러한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
또 M&A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은 소규모 거래부터 성사시켜 노하우를 축적하는 게 좋다. 또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지는 국내보다는 해외 기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장세진 고려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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