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TV서 대놓고 ‘손가락 욕’을…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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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손가락 욕’을 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밤 방영된 KBS 2TV ‘상상플러스’의 한 코너인 ‘세대공감 올드 앤 뉴’ 중 고정 출연자인 개그맨 이휘재(33·사진) 씨가 개그맨 정형돈(27) 씨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위로 들어 욕을 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게임 도중 이 씨가 먼저 정답을 맞힌 뒤 이를 안타까워하는 경쟁팀의 정 씨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것.

방송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과 비난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린 시청자 이성웅 씨는 “시청자 앞에서 대놓고 욕하는 출연자도 문제지만 (그런 장면을 내보낸) 제작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상상플러스’ 제작진은 5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이 프로그램의 김충 CP는 “녹화 내용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욕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며 “제작 PD들과 사안을 검토한 후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5일 소속사를 통해 “워낙 편안한 분위기에서 녹화가 진행되다 보니 무의식중에 실수를 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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