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승부의 불가사의

  • 입력 2005년 3월 2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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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151수를 보고 돌을 던졌지만 좌하귀 흑의 사활을 추궁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백이 참고 1도 1∼5의 강수를 던질 때 참고 1도 흑 8로 받으면 귀의 흑이 죽는다. 하지만 참고 2도 흑 8로 두면 살 수 있다.

이번 국수전 도전기는 두 기사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최철한 9단의 3 대 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상한 일이었다. 3판 모두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이창호 9단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누구도 세계 1인자 이 9단의 허무한 패배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욱일승천하던 최 9단은 곧이어 열린 잉씨배 결승전에서 중국 창하오 9단에게 졌고 슬럼프 설이 나돌던 이 9단은 농심배 5연승, 춘란배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부의 세계는 불가사의할 뿐이다.

내일부턴 아마국수전 결승 기보를 소개한다.

90…67. 소비시간 백 3시간 59분, 흑 1시간 54분. 151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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