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1000붕괴…코스닥지수도 490선 아래로

  • 입력 2005년 3월 15일 16시 04분


코멘트
종합주가지수가 1,000 밑으로, 코스닥지수도 49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서 오르내리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심은 이 조정국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추가적인 큰 악재는 없는가에 쏠려있다.

▽별다른 악재없이 주가 급락=15일 종합주가지수는 26.56포인트 떨어진 993.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1.97포인트 내린 482.02였다.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다. 다만 올 들어 쉬지 않고 주가가 올랐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실현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00에서 1,000이상까지 거침없이 올라와 증시에 피로감이 쌓여있는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며 "추가로 오르기 위해서는 새로운 큰 호재가 있어야 하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1,000선에서 오르내리는 조정국면 지속=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락이 대세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대세는 여전히 상승국면이라는 것.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예상치 못한 호재나 악재가 돌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종합주가지수는 990~1020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초에나 조정국면이 끝나고 다시 상승세로의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 투자전략팀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북핵 문제, 싱가포르 투자청이 주식투자 펀드를 청산한다는 말이 있지만 '루머'수준으로 시장 추세를 바꿀 재료는 전혀 아니다"며 "지수는 떨어져도 970선 이하로는 밀리지 않을 것"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 환율, 1분기(1~3월) 기업 실적발표가 변수다. 주가의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가, 환율과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조정 폭이나 기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현재 증시에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는 없다"면서도 "1분기 기업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4월까지는 조정기간이 지속되겠지만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그 이전에라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움직임을 지켜보고 신중히 투자=최근 주가는 조정국면이긴 하지만 하루에 오르내리는 폭이 커 개인투자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책임연구원은 "이런 장세에는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보다는 힘있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조짐이 보이면 순발력있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