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레알 수원’ 전관왕 신호탄 쏘다

  • 입력 2005년 3월 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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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프로축구의 개막 축포를 터뜨린 수원 삼성의 ‘삼바 용병’ 나드손(가운데)이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질풍처럼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연합
2005프로축구의 개막 축포를 터뜨린 수원 삼성의 ‘삼바 용병’ 나드손(가운데)이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질풍처럼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연합
수원 삼성의 특급 ‘삼바 용병’ 나드손(23)이 올 시즌 프로축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퍼컵 2005’ 수원 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나드손은 전반 28분 안효연의 스루패스를 받아 부산 GK 김용대의 수비망을 뚫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지난해 K리그 우승, 지난달 열린 A3대회 우승으로 한중일 프로축구의 ‘왕중왕’에 오른데 이어 수퍼컵까지 거머쥐며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브라질 출신 나드손은 A3대회 MVP에 이어 또 한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K리그 우승팀과 FA(축구협회)컵 챔피언간의 대결로 치러지는 수퍼컵은 시즌을 여는 첫 대회. 수원은 이날 지난해 FA컵 우승팀 부산을 압도하는 전력을 과시해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평가를 실감케 했다.

수원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송종국과 전남의 김남일, 부산의 안효연을 스카우트했고 크로아티아대표 출신 수비수 마토를 영입해 기존의 나드손, 국가대표 GK 이운재, 김두현,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 무사 등과 함께 초호화 진용을 구축했다. 부산도 올 시즌을 대비해 카메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펠릭스와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와 뽀뽀를 보강했지만 수원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 김동현이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수원은 6분 만에 김남일 안효연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나드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2005프로축구는 수퍼컵에 이어 컵대회(6일∼5월8일), K리그 전기리그(5월15일∼7월10일), 후기리그(8월24일∼11월9일)가 차례로 치러진다.

수원=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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