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유치상/우리사회 ‘빈곤 대물림’ 굳어지나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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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자 A30면 ‘가구주 학력 따라 私교육비 4배 差’ 기사를 읽었다. 대학을 졸업한 가구주의 사교육비가 초등학교만 졸업한 가구주의 무려 4배나 된다는 조사결과다. 우리 사회가 학력을 매개로 한 소득의 대물림 현상이 굳어지는 양극화의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과거에는 부모님들이 안 먹고 안 쓰면서 자식을 키우셨다. 하지만 이제 그런 ‘육탄 투자’는 통하지 않는다. 부유층은 사교육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서민층은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현 정부의 정책이 ‘빈곤의 세습’이라는 최악의 후진국형 모델로 고착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유치상 전직 교사·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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