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鄭회장 자살했다니 나도…" 80대 실향민 음독

  • 입력 2003년 8월 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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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은 80대 실향민이 ‘화장한 뒤 유골을 강물에 띄워 보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4일 오후 4시반경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김모씨(83) 집 마루에서 함경북도가 고향인 김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부인 김모씨(76)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것…▽…부인 김씨는 경찰에서 “수차례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계속 탈락해 낙담해 있던 영감이 아침에 정 회장 자살 뉴스를 들은 뒤 ‘저분이 돌아가셨으니 이제 나는 북한에 있는 형제들을 만날 길이 없게 됐다. 살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탄식했다”고 진술….

동두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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