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이 찾아가는' 택배서비스 확산

  • 입력 2002년 7월 29일 17시 38분


대형 택배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주유소 제과점 등과 적극 제휴에 나서고 있다.

한국 내 영업망이 취약한 외국계 택배업체들은 전문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CJ GLS는 LG정유와 현대정유의 직영주유소 등을 회원으로 거느린 물류업체 넥스테이션과 택배취급점 계약을 29일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주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택배업체가 집 근처 취급점까지 물건을 보내면 고객이 취급점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 집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헛걸음’할 때가 많기 때문에 취급점을 통한 서비스가 확산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CJ GLS는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취급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 GLS에 앞서 수천 곳이 넘는 취급점을 확보한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등 대형 3사도 최근 취급점을 늘리는 데 열심이다.

대한통운은 부동산중개업소 편의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 1만1000여곳의 취급점을 갖고 있으나 더 늘릴 계획이다.

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취급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마일리지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취급점을 이용하면 택배요금의 약 17%를 할인해 주고 있는 현대택배는 편의점 주유소 슈퍼마켓 외에 최근 제과점 체인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계 귀금속 및 현찰 전문 택배업체인 발렉스코리아는 기업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발렉스코리아는 조만간 일반인들로부터도 귀금속 택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올해 안에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업체들과 제휴를 맺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귀금속 및 현찰 택배 분야에서는 발렉스코리아와 함께 또 다른 외국계 업체인 브링스코리아가 뜨거운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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