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제공격력 대폭 강화

  • 입력 2002년 7월 14일 18시 31분


《미국 국방부는 기습적인 선제공격 제고 및 이를 위한 첨단정밀무기 개발을 강조하는 5개년 방위계획지침을 새로 마련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국방부의 2004∼2009년 방위계획지침은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짜여졌던 냉전시대의 전략을 여러 전선에서 공중과 우주를 장악할 수 있도록 전환시키는 데 주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방위계획지침은 미 국방부가 매년 새로 보강하는 기밀문서로 이번에 마련된 지침은 9·11테러 이후 처음 개정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기밀문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치사에서 밝힌 ‘사전 예고 없는 선제공격’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개발할 것을 각 군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는 새 방위계획지침의 주요내용은 △2009년까지 1300㎞를 15분 만에 비행해 적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기 전에 파괴할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의 개발과 △2012년까지 12대의 무인전투기로 구성된 비행편대의 창설 △레이저 및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정밀유도무기 및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 동굴 등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벙커파괴폭탄의 개발 등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같은 무기는 북한 이라크 등에 대한 군부의 선제공격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 국방부는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대처 △정보수집 △사이버 전쟁 △공습 능력 △우주에서의 군사시스템 구축 등 5대 분야에 군 예산을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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