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최태원 회장 "SK, KT인수 없을것"

  • 입력 2002년 5월 22일 19시 19분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은 22일 “KT 지분 인수는 경영권에 관심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므로 KT를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제2 공학관에서 ‘지식기반사회의 기업 경영전략’을 주제로 열린 기술정책대학원 과정 공개강의에서 KT 지분 인수 의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강의에서 우량기업의 조건으로 △고유의 경영철학 △성장전략 △바람직한 지배구조 등 세 가지를 제시하고 특히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 “능력 있는 이사회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 성장전략을 이끄는 것은 물론 최고경영자(CEO)의 경영활동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무형자산의 활용, 고객가치 창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성과보상체계의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서울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재계 CEO 강의에 교수로 선임돼 서울대 공대 산업기술정책대학원에서 3월부터 한 학기 동안 매주 수요일 강의하고 있다.

그의 수업에는 석박사 과정 학생 30여명이 수강하고 있는데 이날 첫 공개강의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몰려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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