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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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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식생활 변화 등으로 체격은 커졌지만 건강상태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생 12만명의 체격 체질을 검사한 ‘2001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 를 20일 발표했다.
키는 91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3.52㎝, 여학생 2.59㎝ 커져 이들의 부모세대인 30년전에 비하면 남학생이 10.8㎝, 여학생이 8.6㎝나 커졌다.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13㎝, 여학생은 160.67㎝이고 중3 남학생 167.23㎝, 여학생 158.95㎝, 초등 6학년은 남학생 148.22㎝, 여학생 149.06㎝이었다.
몸무게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이 4.67㎏, 여학생이 2.42㎏가 늘어 고3 남학생은 평균 66.13㎏, 여학생은 54.90㎏로 나타났다. 중3 남학생은 58.29㎏, 여학생은 52.42㎏였고 초등 6학년 남학생은 42.72㎏, 여학생은 41.75㎏이었다.
앉은키도 0.61∼1.31cm 늘어 하반신이 길어지는 등 체형이 서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중고생의 39.5%가 0.7미만의 근시로 나타나 10년 전(16.6%)에 비해 근시 학생 비율이 2.3배 늘었다.
안경을 쓴 학생 비율이 초등생 11.2%, 중학생 26.0%, 고교생 34.2%였고 충치 등 구강 질환자도 57.5%로 91년 50.1%, 96년 46%보다 크게 늘었다.
표준체중보다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 비율은 초등생이 0.6%, 중학생 0.8%, 고교생 0.9% 등 평균 0.74%로 1000명 중 7명이 고도비만이었다. 또 귀질환 0.46%, 코질환 1.48%, 목질환 1.65%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