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애니콜사업부 성과급은 연봉 50%?

  • 입력 2002년 1월 10일 18시 06분


‘고맙다. ‘애니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부문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25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때쯤이면 지난해 각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성과급 규모가 드러나기 때문.

휴대전화 단말기 ‘애니콜’사업을 맡고있는 무선사업부 직원 5000여명의 공통된 관심사는 성과급이 연봉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인지 여부. 삼성전자는 매년 발생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프라핏 셰어(Profit Share)’라는 성과급 제도를 두고 있는데 그 상한선이 ‘연봉의 50%’다.

무선사업부 직원들이 파격적인 성과급을 기대하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 휴대전화기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 6조원, 순이익 1조원의 성과를 냈다. 직원 1명당 매출 12억원, 순이익 2억원을 올린 셈.

이는 삼성전자 사업부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메웠다는 점에서 ‘연봉 50%’ 성과급을 받을만한 공로를 세웠다는 게 회사내의 공통된 평가다. 성과급 수준이 최고수준으로 확정되면 무선사업부 임직원은 이달 말쯤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으면 수천만원에 이르는 ‘목돈’을 손에 쥔다.

그러나 무선사업부와 함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부문에 속해있는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순이익이 200억원대에 머물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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