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0일]'남자는 괴로워' '수색자' 外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7시 26분


■남자는 괴로워

감독 이명세. 주연 안성기 박상민 김혜수. 1995년 작. 샐러리맨의 직장 생활과 애환을 코믹하고 정감있게 담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이명세 감독 작품이다. 문성근과 이경영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오성전자 신제품 개발부에는 샐러리맨들의 전형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만년 과장 안성기, 똑소리나는 여성 김혜수, 고속 승진중이나 의처증에 시달리는 차장 송영창. 여기에 10년간 대리 자리에만 버텨온 뚝심의 최종원과 부하 직원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게 큰 즐거움인 부장 윤주상 등이 있다.

이들은 시계추처럼 회사를 오가며 ‘일상’에 묻혀있지만 늘 ‘자유’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안성기 과장이 사표를 낸다. 이른바 모두가 꿈꿔오던 ‘자유선언’. 그러나 사표가 어떤 자유를 줄지 아무도 모른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수색자

감독 존 포드. 주연 존 웨인, 나탈리 우드, 제프리 헌터. 1956년작. 인디언은 악하고 백인은 선하다는 이분법식 구도를 깬 사살상 첫 서부 영화로 꼽힌다.

남북 전쟁 당시 남부 동맹에 가담한 전직 보안관 이든 폴리(웨인)는 전쟁 후 가족들 대부분이 인디언에게 살해당했고 조카 데비(우드)는 유괴당했다는 전갈을 듣고 인디언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유괴당한 데비가 인디언 추장의 아내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경악한다. 원제 ‘The Searchers’. ★★★☆.

■바이 바이 러브

감독 샘 와이즈만. 주연 매튜 모딘, 폴 레이저, 랜디 퀘이드. 1995년작.

데이브(모딘)과 도니(레이저), 빅(퀘이드)는 모두 이혼남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

세 아이의 아빠인 데이브는 이혼하자마자 섹시한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고 도니는 신세대 어린 딸과 대화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 빅은 일 때문에 1년동안 두 아들을 세 번 밖에 만나지 못한다. 이에 이들은 주말 이틀간 아이들에게 헌신하기로 결의한다. 원제 ‘Bye Bye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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