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내년은 전쟁의 해" 선언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5시 59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2년 새해를 ‘전쟁의 해’로 규정하고 알 카에다 잔존세력을 비롯한 테러조직들을 본격적으로 추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26일부터 새해 1월6일까지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신년 휴가를 보낸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내 특정 지역의 알 카에다 테러세력을 비롯해 전 세계 다른 지역들의 테러세력에 대한 색출전도 계속할 것이므로 내년은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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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도 이날 “부시 대통령이 크로퍼드 목장에서 ‘전쟁의 해’가 될 2002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7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국방부는 새 유형의 전쟁을 준비해야 하며 공격 방어와 억제 능력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11 테러의 배후 인물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과 관련해 미국은 아직 그를 뒤쫓고 있으나 소재를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면서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해 매일 여러 건의 보고서 내용이 상반돼 이제는 보고서 읽기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홍은택기자·외신종합연합>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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