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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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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명서를 낸 뒤에도 부인 김재옥씨가 20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발언을 계속하자 이날 김씨를 데리고 아예 지방여행을 떠나버렸다. 그의 한 지인(知人)은 “박 전 의원이 무척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고 전했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친(고 박세경·朴世徑 변호사)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과 어떤 인연인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내가 김우중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잘 알지 않느냐” 며 “88년 당시 김홍일씨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은 순전히 내 자신의 뜻이었다” 고 강조했다.
그는 “88년 이후에는 정치자금과 관련된 어떠한 심부름도 한 적이 없다” 고 덧붙였다.
50년대 국회 사법위원장을 지낸 박세경 변호사는 김 대통령의 후견인 겸 지지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