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를 등산을 통해 절묘하게 엮어 낸 책이다. 여기서 산은 흔히 생각하는 삶에의 도전만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중년이 된 아버지와 숙녀로 자란 딸이 나누는 정신적 교감을 의미한다. 쉰 번째 생일을 맞은 아버지는 딸과 산에 오르면서 문학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애틋한 부정(父情)을 전한다. 부녀가 자연의 경의로움을 함께 느끼면서 신뢰를 쌓아가며 소중함을 확인하는 모습이 흐뭇한 감동을 준다.
차화영(서울시 구로구 구로 6동 신구로 현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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