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전투기 1대 추락…조종사 2명 사망

  • 입력 2001년 10월 5일 17시 10분


5일 오전 11시20분경 공군 제17전투비행단 153대대 소속 F4E(팬텀) 전투기 1대가 공대지 전술폭격 훈련중 강원도 영월의 태백산 계곡에 위치한 필승사격장 내 산 중턱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최모(30) 안모(28) 대위가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HH60 구조헬기와 수색대를 급파해 조종사 2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지상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했다가 폭격을 마친 뒤 곧바로 급상승해야 하는 고난도 전술폭격 훈련과정에서 조종사가 기체를 너무 낮게 하강시켜 고도를 회복하지 못했거나, 엔진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고 말했다.

사고기는 1968년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에서 생산된 노후 항공기로 91년 미 공군 잉여물자 도입계획에 따라 187만달러에 한국 공군에 인도됐으며 총비행시간 7178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4월18일과 6월8일 발생한 F4E, F16D 추락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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