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 '불꽃'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46분


모스크바 총회의 또 다른 빅 이슈중 하나는 IOC 위원장 선거 사흘전인 13일 열리는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의 선정이다.

베이징 파리 토론토 오사카 이스탄불의 5개 도시가 경합에 나선 유치경쟁은 위원장 선거 양상과 흡사하다.

공교롭게도 베이징은 김운용회장과 같은 아시아권, 파리는 로게와 같은 유럽권, 토론토는 파운드의 모국인 캐나다로 IOC 위원장 3대후보의 출신국가와 일치한다.

이에 따라 같은 대륙에 2개의 선물을 동시에 줄 수 없다는 루머가 돌면서 ‘베이징이 되면 김운용회장이 떨어지고, 파리가 되면 로게가 손해를 볼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베이징이 파리나 토론토보다 약간 앞섰다는 게 IOC 소식통들의 관측. 12억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앞세워 세계 스포츠의 최강국중 하나로 급부상한 중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이징은 또 2000년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시드니에 2표차로 탈락한 경험이 있어 이번 모스크바 총회에서는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은 중국내 인권문제와 티베트 강제 점령 등 인권 시비가 걸린 것이 최대 약점이다.

티베트인들과 인권단체들은 세계 곳곳에서 개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고 모스크바 총회장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파리는 로게와 마찬가지로 57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유럽대륙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 1900년과 192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경험에 우수한 경기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비치발리볼 경기를 에펠탑에서 하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그러나 파리는 2004년 하계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2006년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돼 유럽에서 연속으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이 길목을 막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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