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기업 철저 분석 후 M&A테마 접근하라 - 부국증권

  • 입력 2001년 4월 19일 14시 42분


부국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M&A의 활성화는 연기금 투입 등 이전까지 추진해왔던 단순 투자자금 유입과는 달리 기업체의 직접매수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에 보다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부양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M&A제도에 대한 규제로 인해 대주주들이 지분매각이나 증자 등을 통해 지분이 축소된 후에도 경영권의 위협을 받지 않고 기업경영에 절대적 권력을 행사해왔다.

이로 인해 기업 경영은 주주들 중심이 아니라 경영자 중심이었으며 배당 등 주주에 대한 이익분배에 있어서도 인색했다.

부국은 보고서를 통해 적대적 M&A가 활성화될 경우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대주주 자신의 지분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지분매각이나 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경영활동이 지양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배당 등 주주에 대한 이익분배나 주주의 의사결정 반영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주주가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국은 M&A 관련주의 경우 속성상 초기단계에는 당사자들끼리 은밀하게 거래가 진행되며 정보가 증시에 유입된 후에는 주가가 상당수준 상승한 이후일 가능성이 높아 추격매수는 위험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국은 투자자들에게 M&A테마에 접근할 경우 기업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해 M&A 재료를 이용한 인위적인 주가부양 기업에 현혹되지 않지 않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국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M&A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업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되면서 기본투자 금액이 과도하게 커짐에 수익성 제고를 위하여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첨단 기술업종과 겸업화,다양화로 인해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금융업종에 있어 그 필요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M&A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배경은 비효율적 기업을 시장원리에 따른 민간주도의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하고자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부국은 이에 따라 향후 정책의 개선 방향 역시 적대적 M&A보다는 우호적 M&A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국증권이 선정한 M&A 가능성 큰 기업들>

▲금융업종 : △하나은행 △한미은행 △신한은행 △KTB네트워크

▲통신,인터넷 : △LG텔레콤 △다음 △인터파크 △한솔CSN

▲제약업종 : △동아제약 △대웅제약 △중외제약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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