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20승 오를까요?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47분


《4월들어 새 단장을 한 동아일보 체육면의 홈페이지인 동아닷컴(sports.donga.com) ‘동아기자와의 대화방’에 올린 야구관련 질문 가운데 박찬호선수의 20승 달성여부와 삼성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동아일보 야구담당기자의 답변입니다》

Q:박찬호 선수가 오늘 기분좋은 2승을 따냈어요. 야호∼. 올해 박선수가 20승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요? 간절히 바라건대 사이영상까지도 탔으면 좋겠어요. 박선수의 올해 성적은 어떨까요? <찬호박>

이제야 삼성이 제대로 야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니 올해는 왠지 그렇게도 원하던 ‘우승’이란 걸 할지도 모르겠네요. <대구 여성 야구팬 김지영>

A:안녕하세요. 야구담당 김상수기자입니다.

네티즌들이 올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해외에선 박찬호의 20승 달성과 국내에선 삼성의 우승 여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달성 가능성은 90% 정도라고 보고 싶군요. 먼저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놀라운 피칭을 한 박찬호는 이제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전처럼 주자만 나가면 당황해서 볼넷을 남발하고 팬들을 불안하게 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지요.

그가 20승을 달성하리라고 보는 이유는 먼저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이 투수에게 유리해 졌습니다. 종전엔 타자의 허리벨트와 무릎 사이를 통과해야 됐지만 이젠 허리벨트와 어깨의 중간지점과 무릎 사이로 상향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볼넷이 줄어들 것은 물론이고 삼진도 늘어날 게 분명합니다.

두번째론 그의 변화구 구사능력이 현저히 좋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엔 직구보다 변화구 컨트롤이 더 좋아졌죠.

ssoo@donga.com

삼성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은 김응룡감독의 용병술도 있지만 선수들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톱타자 부재와 마운드의 약세가 약점으로 지적받았습니다. 우승하기 위해선 톱타자가 강해야 하는 데 삼성은 올해 박한이라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신인이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예전 톱타자 역할을 했던 재간둥이 강동우도 부상에서 회복했구요.

마운드에선 일본프로야구에서 능력이 검증된 리베라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들어와 임창용이 선발로 전환, 선발진이 강해졌습니다. 기존의 김진웅과 또 슈퍼루키 이정호도 가세해 마운드도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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