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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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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사이버감시단(http://wwwcap.or.kr)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700여명의 자체 모니터요원들과 함께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124여개의 불건전정보 카페를 모니터링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138개의 카페목록을 다음 측에 발송하여 패쇄를 요청했으나 3월 말 현재까지 대부분(70%)의 불건전 카페가 그대로 운영되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카페 검색창을 통해 '야동, 야사, 섹스, 자살...'등 특정 검색어로 검색되는 카페 수를 지난 3월 초와 3월 말 두 번에 걸쳐 조사 비교한 결과, 한달사이에 30.5%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라 원조교제나 역원조교제를 조장하는 내용의 글까지 아무런 여과없이 올라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본인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라고 밝히는 음란카페 운영자까지 있는 상태여서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이버감시단은 '다음'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입하지 않아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성인과 청소년을 구별할 수 있는 아무런 장치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음'측에서도 다음 내에 '카페포도청'을 개설하는 등 성인, 음란 카페 등을 개설하는 것은 금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문 모니터링 요원 4명을 채용한 데 이어 10여 명의 '카페주인연합 운영진', 12명의 '매거진 기자', 70명의 '다음지기' 등을 통해 사이버 문화 건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5월중 '다음지기' 200여명을 추가 선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이버감시단은 전담모니터요원 10여명을 선발해 다음카페에 대해 카테고리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에는 채팅사이트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한다고 덧붙였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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