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노후연금신탁 “눈이 번쩍”…수익률 고공행진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59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6%대로 떨어지는 와중에 연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상품도 있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바로 그것.

12일 현재 각 은행별 연환산수익률을 보면 한미은행이 17.87%, 한빛이 17.58%, 주택이 16.79%, 신한이 15.70% 등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만기까지 현재의 수익률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연 8% 이상은 무리없이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각 시중은행이 주식에는 투자할 수 없는 ‘채권형’만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것.

수탁고도 크게 늘어 금년 중 하나은행에만 약 7864억원, 국민 4645억원, 신한 2975억원 한미 2579억원 등이 몰렸다.

한미은행 이영우신탁증권팀장은 “일반 신탁상품과 달리 예금보호 대상일 뿐 아니라 원금도 보전된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만기는 5년 이상이지만 1년 이상만 예치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없어 1년 만기 상품처럼 투자할 수 있다. 세금우대대상이므로 다른 우대상품이 없다면 1인당 4천만원까지 10.5%의 소득세만 내면 된다. 만약 가족 중 65세 이상의 연장자가 있다면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을 생계형저축으로 가입하면 비과세로 고수익을 굴릴 수 있다.

단, 현재 고수익을 내는 상품에 가입한다고 해서 현재의 수익률을 적용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미은행 재테크팀 이건홍팀장은 “이제까지 높은 수익을 낸 만큼 최소한 정기예금보다는 연 1, 2%포인트 이상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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