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상하이 모델로 경제특구 만들겠다"

  • 입력 2001년 1월 26일 17시 18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시를 방문했을 때 "상하이 특구를 모델로 (북한에도)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자는 26일 "김국방위원장이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했고, 서울에도 반드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이는 중국정부가 우리측에 김국방위원장의 방중 활동에 대해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이후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중 친선관계의 강화 및 김국방위원장의 원기왕성한 활동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주 사용하던 '자력갱생'이라는 용어대신 '국가경제력'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대외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방송매체와 달리 신문 사설에서는 '천지개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천지개벽 등 파격적인 표현은 김국방위원장만이 쓸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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