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쿠에르텐 "아가시 잡고 세계렝킹1위" 야망

  • 입력 2000년 12월 3일 19시 04분


‘삼바 테니스의 기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시즌 최종전인 마스터스컵대회(총상금 370만달러) 단식 준결승.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2번 시드의 쿠에르텐은 지난해 챔피언으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 피트 샘프러스(미국)에 2―1(6―7, 6―3, 6―4)로 힘겹게 역전승했다.

쿠에르텐은 러시아의 신예 마라트 사핀을 2―0으로 누른 지난해 준우승자인 8번 시드의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우승을 다툰다.

쿠에르텐이 4일 결승에서 아가시를 물리치면 우승컵과 함께 남미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무리짓게 된다.

반면 아가시가 90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경우 1위 자리는 ‘어부지리’로 사핀에게 돌아간다.

세계 8강이 출전한 이 대회 예선에서 아가시는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쿠에르텐을 제압한바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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