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D램가격 상승, 일시 반등에 그칠 듯"..교보증권

  • 입력 2000년 11월 27일 08시 43분


교보증권은 27일 D램 반도체 가격의 최근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 수준에 머물 것이고 내년 3~4월까지 64M D램 현물가격은 3달러 수준으로, 128M는 6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64M D램 제품 가격이 지난 22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의 부진을 일시에 만회하려는 듯 급반등했다고 밝혔다.

주로 아시아 선물시장에서 비롯된 이러한 상승은 그동안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이었던 유통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된데다 64M D램의 저점 인식 확산으로 최종 수요자인 중소형업체들이 일부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D램 메이커들이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현 판매가가 총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후발업체들은 감산에 따른 원가상승분이 가격상승에 따른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제조업체들이 64M 보다 더 고부가가치인 128M D램쪽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감산보다는 향후 64M D램보다는 128M의 가격하락이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추세적인 상승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유통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됐지만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4주이상의 적정수준을 넘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같은 과잉 재고의 소진을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 생산업체들이 64M D램의 생산비중을 점차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개월간의 가격폭락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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