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계펀드 삼성전자株 과다매수…물량 털어낼 가능성

입력 2000-09-04 18:43수정 2009-09-2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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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주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뮤추얼펀드는 그 종목구성에서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커 추가적인 매도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E*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물량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8500만주로 삼성전자 총 발행주식(보통주)의 55.68%에 이르는 규모. 씨티뱅크가 지분참여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1100만주(7.8%)를 제외하면 실제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한 외국인 보유물량은 7400만주로 추정된다. 특히 7400만주중 미국 뮤추얼펀드 및 영국계펀드인 유닛 트러스트의 삼성전자 보유물량이 약 2600만주로 전체 외국인 보유물량(씨티은행 제외)의 35%를 웃돌고 있다.

또한 아메리칸 유로퍼시픽성장형펀드 등 삼성전자를 많이 보유한 상위 6개 뮤추얼펀드가 통상적인 인덱스펀드(시가총액 비중만큼 각 주식을 편입한 펀드)가 아닌 성장형펀드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E*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0월 이후 올 4월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700만주,5조3000억원어치를 매입했으며,이는 세계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글로벌 성장형펀드로 전세계 자금이 급속히 유입됐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기술주 선풍에 힘입어 시가총액에 비해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난 과매수 상태로 들어섰다는 것. 예컨대 삼성전자를 78만주 보유한 야누스 글로벌 테크놀로지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보유비중은 1.4%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10배를 웃도는 시스코의 편입비중은 2.3%에 불과하다.

E*미래에셋 이정호연구위원은 따라서 펀드내 삼성전자의 과다편입,미국 기술주펀드 잔고의 정체,세계증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외국계 펀드의 삼성전자 비중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고 지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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