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안정대책 불구 하루만에 큰폭 내림세

  • 입력 2000년 8월 23일 18시 50분


▼거래소 ▼안정대책 불구 하루만에 큰폭 내림세

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이 딱 들어맞는 장세였다. 미국이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키로 결정하고,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잇달아 나왔으나 ‘이미 반영된 재료’라는 시각이 우세, 장세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치고 기관들도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종합지수는 18포인트가량 떨어진 719선에서 마감돼 9일 이후 2주만에 710선대로 되밀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블루칩 종목들이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하락폭을 크게 했으며 반등기미를 보이던 금융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했다. 현대그룹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재료보유 중소형주와 저가의 관리대상종목이 반등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개인-창투사 '팔자' 하락세 부추겨

나스닥시장이 급반등하지 못하고 고질적인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종합지수가 연중최저치로 밀려났다.

23일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유보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시장이 큰폭으로 오르지 못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상승시에는 개인들이 보유물량을 매도하고 오후들어서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저가주만 일부 매입했다. 기관은 11억원 외국인은 32억원 개인은 71억원 순매수했지만 창투사 등 기타법인이 신규등록 물량을 쏟아내 하락세를 부추겼다.

종목별로는 SBS를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했고 첨단기술주도 어제의 기술적반등을 이어가지 못해 하락했다. 대표적 A&D(인수개발)관련주인 리타워텍과 바른손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미주실업은 금감원 워크아웃 실태점검 결과 발표로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반면 쌍용건설 유원건설 등 건설주는 강세를 보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3일 연속 최고거래량 경신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투자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약세로 반전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수정주가평균은 4135원(22.8%) 하락한 1만411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전날보다 21만주 늘어난 185만주로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퇴출이 예정된 꼬까방이 120만주가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시 퇴출을 앞둔 비더블유텍 역시 15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1억1000만원 증가한 6억4000만원이었다. 110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5개, 내린 종목은 50개였고 보합종목은 9개였다. 재우와 센트럴시티는 각각 22일과 14일 연속 단 한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코프마는 14일만에 처음으로 8주가 거래되는 기쁨을 맛봤다. 환경비젼21은 5일 연속 하락했고 코리아2000과 경우아이티는 각각 4일 연속 떨어졌다. 반면 닉스와 석천은 3일 연속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필리아텔레콤은 200% 올라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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