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입명품도 '동대문 공략'…백화점보다 30%싸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밀리오레 두산타운 등 서울 동대문의 중저가 패션의류점에 수십만∼수백만원짜리 수입품 가게들이 들어서 ‘심야족’을 대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매장들에는 베르사체, 구치, 프라다, 페레가모 등 유명 패션브랜드가 빠짐없이 있다. 상품도 의류, 구두, 시계, 패션액세서리 등 구색을 골고루 갖춰 백화점 수입 명품관에 비해 손색이 없다. 유통 마진이 거의 없는 데다 매장 관리비가 싸 일반 백화점 판매가보다 10∼30% 정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다만 물건의 양이 많지 않아 최고급을 고집하는 일부 손님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주 고객은 낮에 활동하기 어려운 유흥업소 종사자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꺼려 밤 늦은 시간에 외출하는 유명 연예인들도 눈에 자주 띈다. 이런 이유로 수입명품 매장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사이의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주말보다는 평일 매출이 높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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