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생 금호생명 눈앞의 2승찬스 막판 놓쳐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삼성생명과 신세계는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가장 적은 팀이다. 정은순(삼성생명)과 정선민(신세계)이라는 걸출한 토종 센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용병은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은순(11점, 17리바운드)과 정선민(18점, 12리바운드)의 맞대결 양상으로 펼쳐진 이날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59-57로 겨우 앞섰다.

4쿼터 들어 정은순과 정선민은 자존심 대결로 힘이 달렸는지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승부의 열쇠가 두 스타의 손을 떠난 순간 양팀은 나머지 주전의 활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김계령(12점)이 6점, 박정은(24점)과 이미선(18점)이 각각 5점을 터뜨리며 2점에 그친 정은순의 부담을 덜어줬다.

반면 신세계는 정선민이 2점에 묶인 사이 천리샤까지 투입했으나 역시 2점을 보태는데 그쳤고 이언주(25점)도 3점으로 공격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2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77-74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6승3패로 신세계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빛은행은 신생팀 금호생명에 혼쭐이 난 끝에 64-63으로 힘겹게 승리, 4승5패를 기록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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